Q: 9월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전 금융권에서 2조2천억원이 감소했습니다. 그렇다면 연말에 은행들이 대출 문을 닫는 「대출절벽」이 올까요? 금융위원회가 10월 15일 낸 보도자료 숫자로 대출 시장 흐름과 지금 대출을 앞둔 사람이 확인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2천억원 줄었습니다. 2025년 12월 이후 처음 줄어든 것입니다.
-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3조3천억원 늘었습니다. 줄어든 건 신용대출 같은 기타대출(5조5천억원 감소)입니다.
- 금융위는 연말 대출절벽 우려가 제한적이라고 봤습니다. 올해 대출 증가 목표를 3.0% 수준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 새 아파트 입주 때 받는 집단대출은 금융회사별 대출 한도 계산에서 100% 빠집니다.
Q. 9월 가계대출, 숫자로 보면 어떤가요?
한 줄로 줄이면 "주담대는 덜 늘고, 신용대출은 많이 줄었다"입니다.
가계대출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집을 담보로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그리고 신용대출처럼 그 밖의 대출을 묶은 기타대출입니다.
| 구분(전 금융권) | 8월 | 9월(잠정) |
|---|---|---|
| 주택담보대출 | 4.3조원 증가 | 3.3조원 증가 |
| 기타대출 | 1.5조원 감소 | 5.5조원 감소 |
| 그중 신용대출 | 0.4조원 감소 | 3.0조원 감소 |
| 가계대출 합계 | 2.8조원 증가 | 2.2조원 감소 |
올해 흐름도 같이 보면 9월이 얼마나 다른지 보입니다. 월별 증감은 3월과 4월 각각 3.5조원 증가, 5월 9.3조원, 6월 8.3조원, 7월 6.4조원, 8월 2.8조원 증가였습니다. 그러다 9월에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서 많이 헷갈립니다. 「순감」은 새로 나간 대출보다 갚거나 정리된 대출이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대출이 아예 안 나갔다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주담대는 9월에도 3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Q. 왜 9월에 갑자기 줄었나요?
금융위는 크게 두 가지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첫째는 주택시장입니다. 집을 사고파는 거래가 줄고, 새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었습니다. 보도자료에 실린 국토부 통계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7월 6.3만호에서 8월 4.8만호로 줄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같은 기간 2.6만호에서 1.9만호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 집계 전국 입주물량은 8월 1.9만호, 9월 1.4만호였습니다.
둘째는 계절 요인입니다. 분기 말에는 금융회사가 부실채권을 팔거나 상각합니다. 부실채권 매각·상각은 돌려받기 어려운 대출을 장부에서 정리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금액도 대출 잔액에서 빠집니다. 여기에 추석 명절 상여금으로 신용대출을 갚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감소를 "대출 수요가 확 꺾였다"로만 읽으면 안 됩니다. 일부는 9월이라서 생긴 일시적인 효과입니다.
Q. 은행과 제2금융권은 어떻게 달랐나요?
은행권 가계대출은 그래도 0.6조원 늘었습니다. 8월 3.5조원 증가보다 크게 줄었을 뿐입니다.
- 은행 자체 주담대: 8월 2.9조원에서 9월 1.8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 정책성 대출(디딤돌·버팀목 같은 정부 지원 대출): 두 달 모두 1.1조원 증가로 같았습니다.
- 은행 기타대출: 8월 0.6조원 감소에서 9월 2.3조원 감소로 더 많이 줄었습니다.
은행 주담대를 용도로 나누면 9월에 일반 주담대 1.6조원, 집단대출 0.7조원이 늘었고, 전세대출은 0.5조원 줄었습니다.
제2금융권은 2.8조원 줄었습니다. 8월 0.7조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상호금융 0.7조원, 보험 0.8조원, 여전사(카드사·캐피탈사) 0.9조원이 줄었고, 저축은행은 8월 0.3조원 증가에서 9월 0.4조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봐야 할 게 있습니다. 제2금융권도 주담대만 보면 0.4조원 늘었습니다. 결국 업권을 가리지 않고 줄어든 쪽은 신용대출 같은 기타대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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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말에 대출이 막히는 「대출절벽」이 올까요?
금융위 판단은 "우려는 제한적"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용어부터 풀겠습니다. 총량관리는 정부가 금융회사마다 "올해 가계대출은 이만큼만 늘려라"라고 목표를 정해 두는 방식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목표를 거의 다 채운 은행이 대출을 줄이거나 멈추는데, 이것을 흔히 대출절벽이라고 부릅니다.
- 목표가 올라갔습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연간 증가율 1.5%에서 3.0% 수준으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에 늘릴 수 있는 폭이 두 배 정도 넓어진 셈입니다.
- 집단대출은 따로 셉니다.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같은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총량목표에서 별도로 관리합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금융위는 같은 자리에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하반기 위험 요인으로 들고, 금융권에 가계부채 관리를 계속 당부했습니다. 보도자료에 실린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들이 집값이 오를 거라고 보는지 나타내는 지수, 100을 넘으면 오른다는 쪽이 많음)는 9월 125였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전체 문은 넓어졌지만, 은행마다 남은 한도와 내부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연말에 특정 은행이 특정 상품 접수를 조절할 가능성까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Q. 새 아파트 입주 앞둔 사람은 무엇이 달라지나요?
8·13 대책에 따라 신축 입주 단지의 집단대출은 금융회사별 총량목표에서 100% 제외됩니다.
집단대출은 한 아파트 단지 계약자들이 같은 은행에서 한꺼번에 받는 대출입니다.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 조치가 나온 배경도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규제가 강해지는 과정에서 분양받은 사람에게는 분양 당시 규제를 적용하는 경과규정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규제 시행일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났다면 예전 규정을 따릅니다. 그런데 은행들이 총량목표를 지키느라 대출 취급을 제한한 사례가 일부 있었습니다.
이제는 집단대출이 총량 계산에서 빠지니, 은행이 "올해 한도가 찼다"는 이유로 잔금대출을 미룰 명분이 줄어듭니다. 금융위는 금융권에 분양 당시 자금 계획대로 대출이 나가도록 점검하라고 당부했고, 사업장별로 자금 문제가 생기면 신속히 파악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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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출을 앞둔 사람은 지금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대출 종류마다 볼 곳이 다릅니다.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 상황 | 확인할 것 |
|---|---|
| 신축 아파트 잔금대출 예정 | 입주자 모집공고 날짜, 단지 집단대출 취급 은행과 접수 일정 |
| 일반 주담대(기존 주택 매매) | 은행별 연말 접수 조절 공지, 대출 실행 희망일 |
| 신용대출 신규·연장 | 만기일, 연장 조건, 한도 변동 여부 |
| 전세대출 | 계약 일정과 은행 접수 가능 시점 |
| 정책대출(보금자리론·특례 전세보증) | 10월 19일 시행되는 변경 내용(자격은 별도 글에서 확인) |
실제로 적용해보면 이런 순서가 됩니다.
- 실행 희망일을 정합니다. 잔금일이나 이사일에서 거꾸로 계산합니다.
- 최소 두 곳 이상 상담합니다. 연말에는 은행마다 접수 여유가 다를 수 있습니다. 특정 은행을 고르라는 뜻이 아니라, 한 곳 답변만으로 일정을 정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 서류를 미리 준비합니다. 소득 증빙, 재직 증명, 매매·분양 계약서처럼 기본 서류가 늦으면 접수 순서도 늦어집니다.
- 신용대출 만기를 확인합니다. 9월에 신용대출이 크게 줄었다고 내 연장 조건이 그대로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만기 한두 달 전에 조건을 물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이번 발표에서 오해하기 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 "대출이 줄었으니 금리가 내려간다": 이번 보도자료는 대출 양에 대한 발표입니다. 금리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 "총량목표가 올랐으니 누구나 더 빌릴 수 있다": 총량은 은행 전체 한도입니다. 내가 빌릴 수 있는 금액은 소득과 DSR(연소득 대비 한 해 원리금 상환액 비율) 같은 개인 기준으로 따로 정해집니다.
- "집단대출 100% 제외면 무조건 나온다": 총량 계산에서 빠진다는 뜻입니다. 개인 심사는 그대로 있습니다.
- "9월 감소가 앞으로도 이어진다": 금융위가 꼽은 원인 중에는 분기 말·명절 같은 일시적 요인이 섞여 있습니다.
Q. 올해 누적으로는 얼마나 늘었나요?
9월에 줄었어도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늘어난 상태입니다. 2026년 1~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6.0조원 증가했습니다. 은행권 25.2조원, 제2금융권 10.8조원입니다.
참고로 2025년 한 해(1~12월) 증가액은 38.0조원이었습니다. 9월까지만으로도 지난해 한 해 증가액에 거의 다가간 셈입니다. 금융위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Q. 9월 숫자 옆의 「잠정」은 무슨 뜻인가요?
보도자료의 9월 수치에는 「p」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잠정치, 즉 아직 최종 확정 전 숫자라는 뜻입니다.
금융회사들이 집계를 마무리하면서 나중에 소수점 단위로 조금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2.2조원 감소라는 큰 방향은 참고하되, 0.1조원 단위 차이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 이 숫자는 「잔액」의 변화입니다. 한 달 동안 새로 나간 대출에서 갚은 대출을 뺀 결과라서, 실제 창구에서 대출이 얼마나 활발했는지는 따로 알 수 없습니다.
Q. 다음 달에는 무엇을 보면 되나요?
- 10월 가계대출 동향: 9월 감소가 일시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기 말·명절 효과가 빠지면 다시 늘 수도 있습니다.
- 신용대출 흐름: 금융위가 직접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 주택 거래량: 거래가 다시 늘면 주담대 증가폭도 커질 수 있습니다.
- 은행별 연말 공지: 총량 전체 목표와 별개로 은행마다 상품별 접수를 조절하는지 봐야 합니다.
공식 원문 보기
금융위원회 보도자료(2026.10.15.): 2026년 9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
- "’26.9월 全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2.2조원 감소하여 ’25.12월(△1.2조원) 이후 처음으로 순감하였다."
- "주택담보대출은 +3.3조원 증가하여 전월(+4.3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되었다."
- "금번 8.13대책에 따라 신축 입주단지에 대한 집단대출이 금융회사별 총량목표에서 100% 제외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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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2026년 9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2026.10.15.), 연합뉴스 「금융위 "연말 대출절벽 발생 우려 제한적"…가계부채 관리 당부」(2026.10.15.). 9월 수치는 잠정치입니다. 2026년 10월 15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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