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9월 23일 원/달러 환율은 1,358.4원(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6월 고점보다 약 13% 낮았습니다.
- 2026년 10월 10일 현재 기준으로 한국은행이 공개한 10월 8일 매매기준율은 1,339.2원으로, 1,330원대까지 더 내려왔습니다.
- 기름값·정비비를 달러로 내는 항공사는 비용이 줄어 유리합니다.
- 운임을 달러로 받는 해운사는 원화로 바꾼 매출이 줄어 불리합니다.
- 해외여행·직구는 같은 달러 가격이라도 원화로 덜 내게 됩니다. 100달러짜리 물건은 6월 고점 때보다 약 2만 2천 원 싸집니다(예시).
10월 10일 업데이트: 연휴 뒤 10월 8일까지의 환율 흐름(한국은행 매매기준율)과 최근 하락 배경을 더하고, 직구·여행·항공 계산 예시를 최신 환율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9월 23일 숫자는 당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58.4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9월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입니다. 6월 5일 고점(1,561원)보다 약 13% 낮은 수준입니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하락이 이어져, 10월 8일 한국은행 매매기준율은 1,339.2원이었습니다.
이 숫자 하나로 항공사와 해운사의 표정이 반대로 갈렸습니다. 왜 그런지, 우리 지갑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많이 궁금해하시는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용어 하나만 짚겠습니다. 환율은 1달러를 사는 데 원화가 얼마 필요한지 보여 주는 값입니다. 환율이 내렸다는 건 원화 값이 올랐다는 뜻이고, 이를 원화 강세라고 부릅니다. 매매기준율은 은행이 고객과 달러를 사고팔 때 기준으로 삼는 환율로, 실제로 바꿀 때는 여기에 은행 수수료가 더해지거나 빠집니다.
Q. 환율은 왜 1,350원대까지 내렸나요?
SBS와 한국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세 가지를 배경으로 봅니다. 국내 반도체주 상승, 국제유가 하락, 미국 국채금리 하락입니다.
쉽게 풀어 보겠습니다. 한국 주식이 오르면 해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사려고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화를 찾는 사람이 늘면 원화 값이 오르고, 환율은 내려갑니다.
유가가 내리면 원유를 사는 데 필요한 달러가 줄어듭니다. 미국 금리가 내리면 달러를 들고 있을 매력도 조금 약해집니다. 둘 다 달러보다 원화 쪽에 힘을 싣는 요인입니다.
시장에서는 원화가 연말까지 비교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전망입니다. 확정된 사실처럼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Q. 연휴 뒤에는 어떻게 움직였나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올라온 원/달러 매매기준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매매기준율은 전날 거래를 바탕으로 정해져, 뉴스에 나오는 장 마감 환율과 몇 원씩 다를 수 있습니다. 9월 30일 매매기준율 1,358.4원은 9월 23일 오후 기준 숫자와 우연히 같지만, 기준이 달라 같은 날의 숫자는 아닙니다.
| 날짜 | 매매기준율 |
|---|---|
| 9월 28일 | 1,352.0원 |
| 9월 30일 | 1,358.4원 |
| 10월 2일 | 1,359.6원 |
| 10월 7일 | 1,343.4원 |
| 10월 8일 | 1,339.2원 |
연합뉴스(10월 8일)가 전한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하락의 가장 큰 배경은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달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달러를 쥐고 있던 기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달러를 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시장에 달러가 많이 나오면 달러 값, 곧 환율이 내려갑니다.
같은 분석은 큰 흐름에서 환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지만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것도 증권사 한 곳의 전망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10월 9일은 한글날 휴일이라 다음 거래는 10월 12일(월)부터입니다.
Q. 환율이 내리면 왜 항공사에 유리한가요?
한 줄로 답하면 "돈은 원화로 벌고, 큰 비용은 달러로 내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는 국내에서 항공권을 팔아 원화를 받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연료비(유류비)와 정비비 같은 큰 비용은 달러로 결제합니다.
숫자로 한번 보겠습니다. 연료비가 1억 달러라고 가정하면(예시), 환율 1,561원일 때는 1,561억 원이 듭니다. 1,358.4원이면 약 1,358억 원입니다. 같은 양의 기름을 사고도 200억 원 넘게 덜 쓰는 셈입니다. 10월 8일 매매기준율 1,339.2원으로 계산하면 약 1,339억 원으로, 6월 고점 때보다 약 222억 원 적습니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가 자주 언급됩니다. LCC는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항공권을 싸게 파는 항공사입니다. 매출 상당수가 원화여서 환율이 내릴 때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 계산도 나왔습니다. 삼성증권은 각 항공사가 공시한 환율 민감도(환율이 움직일 때 이익이 얼마나 바뀌는지 보여 주는 수치)를 바탕으로, 9% 가까운 환율 하락이 대형 항공사 한 곳의 순이익을 약 7,500억 원, 다른 항공사 세 곳은 각각 약 340억~780억 원 개선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2분기에는 높은 환율이 항공사 실적을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그만큼 환율에 민감한 업종입니다.
Q. 해운사에는 왜 불리한가요?
해운사는 정반대입니다. 배로 짐을 옮겨 주고 받는 값인 운임을 대부분 달러로 받습니다.
게다가 해운사는 달러가 기능통화입니다. 회사가 장부를 기본으로 적는 통화라는 뜻입니다. 매출이 달러 매출로 잡히다 보니, 원화로 바꿔 발표할 때 환율이 내린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운임으로 1억 달러를 벌었다면(예시), 환율 1,561원일 때는 1,561억 원입니다. 1,358.4원이면 약 1,358억 원으로 줄어듭니다. 번 달러는 같은데 원화 숫자가 200억 원가량 작아집니다.
환율 변화 때문에 원화 기준 금액이 줄어드는 손해를 흔히 환차손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는 돈을 실제로 잃었다기보다 원화로 환산한 숫자가 작아지는 효과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봐야 할 게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미주 노선 운임 강세와 3분기 성수기 효과도 있어 환율 걱정을 시황이 덮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환율 하나만 보고 해운사 실적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Q. 해외여행·직구 비용은 얼마나 달라지나요?
물건값이 그대로라도 원화로 내는 돈이 줄어듭니다. 환율만 바꿔서 단순 계산해 보겠습니다.
| 예시 금액 | 1,561원일 때 (6월 5일 고점) | 1,358.4원일 때 (9월 23일) | 1,339.2원일 때 (10월 8일 매매기준율) | 6월 고점 대비 차이 |
|---|---|---|---|---|
| 직구 물건 100달러 | 156,100원 | 135,840원 | 133,920원 | 22,180원 |
| 여행 숙소 500달러 | 780,500원 | 679,200원 | 669,600원 | 110,900원 |
※ 위 금액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수수료·세금을 뺀 단순 계산입니다.
실제로 내는 돈은 이보다 조금 더 많습니다. 카드로 해외 결제를 하면 카드사 해외결제 수수료가 붙고, 현금 환전에도 은행 수수료가 있습니다.
직구는 한 가지를 더 봐야 합니다. 일정 금액을 넘으면 관세와 부가세가 붙는 면세 기준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수료율과 기준 금액은 카드사와 관세청 안내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해외에서 카드를 쓸 때 결제 화면에 「원화로 결제할지」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해외 원화결제(DCC)라고 하는데, 고르면 현지 가맹점 쪽 환전 수수료가 더 붙을 수 있습니다. 미리 카드사 앱에서 해외 원화결제 차단을 설정해 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환율이 내릴 때 「지금 한꺼번에 바꿀까」 고민된다면, 환율을 맞히려 하기보다 여행 날짜에 맞춰 필요한 금액을 몇 번에 나눠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환율이 다시 올라도 한 번에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방법입니다.
Q. 환율이 내리면 생활에서 또 무엇이 달라지나요?
여행과 직구 말고도 달러로 오가는 돈이 있다면 영향을 받습니다. 방향은 「달러를 내는 쪽은 이득, 달러를 받는 쪽은 손해」로 기억하면 쉽습니다.
- 해외 유학비·송금: 같은 달러를 보내도 원화가 덜 듭니다. 1만 달러를 보낸다면(예시) 1,561원일 때 1,561만 원, 1,339.2원일 때 1,339만 2천 원으로 약 222만 원 차이가 납니다.
- 해외 주식·달러 예금: 반대로 손해 쪽입니다. 달러 값이 그대로여도 원화로 바꾼 평가액이 줄어듭니다. 같은 1만 달러가 원화로는 약 222만 원 작아 보이는 셈입니다(예시).
- 수입 물가: 원유와 곡물처럼 달러로 사 오는 물건의 원화 값이 내려가, 시간이 지나면 물가 부담을 덜어 주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제 가격 자체가 오르면 효과가 상쇄됩니다.
달러로 받을 돈이 있는 사람은 환율이 내릴 때 불리하고, 달러로 낼 돈이 있는 사람은 유리합니다. 내 돈이 어느 쪽인지부터 나눠 보면 뉴스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Q. 앞으로 무엇을 보면 되나요?
추석 연휴 뒤 첫 거래일이던 9월 28일 이후 환율은 1,350원대에서 1,33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방향을 맞히기는 어렵습니다.
방향을 맞히려 하기보다 아래 지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 미국 연준 발언·달러인덱스: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입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통화에 비해 달러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한 숫자로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순매수는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입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계속 사는지 보면 원화 수요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국제유가: 항공사 연료비와 우리나라 수입 비용에 함께 영향을 줍니다.
- 해운 운임지수 SCFI: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로,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보여 줍니다. 해운사 실적에서는 환율만큼 중요한 숫자입니다.
- 반도체 주가: 이번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 요인이라 함께 볼 만합니다.
- 한국은행·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22일, 미국 연준의 FOMC는 10월 27~28일에 열리며 결과는 모두 발표 전입니다. 두 나라 금리 차이가 벌어지거나 좁혀지면 달러와 원화 중 어느 쪽에 돈이 몰리는지가 바뀔 수 있습니다.
- 수출기업 달러 매도: 최근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 만큼, 수출 실적 발표와 함께 흐름이 이어지는지 봅니다.
주의할 점
- 이 글은 환율이 업종에 주는 영향을 설명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권유가 아닙니다.
- 환율은 매일 움직입니다. 1,358.4원은 9월 23일 오후 기준, 1,339.2원은 10월 8일 매매기준율이라 읽는 시점의 환율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증권사 분석과 시장 전망은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 실적은 각 회사 공시로 확인하세요.
함께 보면 좋은 곳
해외여행 준비 정보는 여행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SBS, 「환율 하락에 항공주는 웃고 해운주 울고…식음료는 딜레마」, 2026년 9월 26일 13:52
- 한국경제TV, 「고환율 꺾이자 분위기 반전…증시 '희비 교차'」, 2026년 9월 26일
- 연합뉴스, 「[외환] 원/달러 환율 0.2원 오른 1,358.4원(15:30 기준가)」, 2026년 9월 23일
- 위키트리, 「추석 주식시장 휴장·개장 여부… 연휴 일정 알려드립니다」, 2026년 9월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주요국 통화의 대원화환율(원/미국달러 매매기준율), 2026년 9월 28일~10월 8일: ecos.bok.or.kr
- 연합뉴스, 「한투증권 "원/달러 환율, 1,330원대 복귀해도 추가 하락 압력"」, 2026년 10월 8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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